[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 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4일 “9월은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에 확신을 심어준 시점이다”며 “10월 투자환경은 금리 하락과 주가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연준의 긴축사이클 종료 기대감이 유효하며 10월 증시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
지난달 20일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됐으나 연준이 매파적 기조를 드러낸 뒤로 국내외 증시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시장에선 이에 앞서 연준의 긴축기조가 종료됐다는 기대감이 컸으나 이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특히 연준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1회 추가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놓은 점이 증시에 결정적 타격을 입혔다.
문 연구원은 그러나 연준의 이러한 조치는 실제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위해서라기보다 기대 인플레이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함으로 해석했다.
그는 “고물가 현상의 지속 가능성, 인플레 기대가 불안정할 가능성에 한 차례 추가 금리인상 여지를 남겨둔 것이다”며 “물가 목표 달성을 앞당기기 위한 목적으로 기대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목적이 컸던 것”으로 판단했다.
이 가운데 현재 기대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의도대로 안정 추세를 보이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 국채와 물가연동채 사이 수익률 차이에 반영된 기대인플레이션을 보면 1년물은 8월 1.5%로 지난해 3월 기록한 최고점(5.6%)에서 4%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5년물과 10년물도 모두 큰 변동없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사실상 9월 시점에서 이미 종료됐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문 연구원은 “연준은 9월 최종정책금리 중위값 5.6%를 유지하고 범위 상단을 6.1%에서 5.6%로 하향조정했다”며 “현 정책금리 (5.25~5.50%)에서 추가적으로 금리를 올릴 수 없게 제약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과거 경험상 연준의 금리인상이 종료되면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하락세로 반전하고 금리인하 기대가 높아지며 수익률곡선은 점차 역전폭이 축소됐다”며 “향후 물가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탄력적인 증시반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 배터리와 전기차, 반도체, 바이오제약에 대한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