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화재와 롯데손해보험이 보험금 지급능력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6년 6월 말 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 현황’에 따르면 6월 말 기준으로 흥국화재와 롯데손해보험이 지급여력비율(RBC)에서 보험회사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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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
흥국화재의 지급여력비율은 151.1%, 롯데손해보험은 155.4%이다. 3월 말보다 흥국화재는 3.0%포인트, 롯데손해보험은 3.6%포인트 늘었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데 지급여력금액을 요구자본으로 나누어 산출한다. 요구자본이란 각종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예상되는 손실금액을 말한다.
보험업법은 지급여력비율이 100%를 넘도록 규정하고 있고 금융감독원은 150%를 넘도록 권고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지급여력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보험회사에 대해 필요하면 자본확충 및 위기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높이도록 감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분기와 비교한 증가폭을 보험회사별로 살펴보면 생명보험회사 가운데 KDB생명이 36.3%포인트로 가장 크게 늘었다. 뒤를 이어 삼성생명 23.5%포인트, 한화생명 15.6%포인트, 동부생명 14.1%포인트 등 순이다.
손해보험회사에서는 MG손해보험 86.5%포인트, 메리츠화재 47.6%포인트, 현대해상 41.1%포인트 등 증가했다.
전체 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RBC) 평균은 6월 말 기준으로 288%로 나타났다. 3월 말보다 14.1%포인트 올랐는데 2015년 말부터 2분기 연속으로 증가했다.
2분기에 보험사들의 요구자본이 늘었지만 지급여력금액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해 지급여력비율이 높아졌다.
2분기에 보험회사의 요구자본은 1조5천억 원 더 늘었다. 시장금리가 낮아지고 운용자산이 늘어 금리위험액 9천억 원, 신용위험액 5천억 원 더 증가했다.
2분기에 보험회사의 지급여력금액은 10조1천억 원 더 늘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매도증권 평가이익 7조3천억 원, 이익잉여금 2조1천억 원 더 증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생명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은 6월 말 기준으로 297.1%인데 3월보다 12.4%포인트 증가했다. 손해보험회사는 269.1%인데 같은 기간 17.7%포인트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