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확인된 매파적 기조가 시장참여자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국내 증시가 큰 폭 하락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4.77포인트(1.75%) 하락한 2514.97에 장을 마쳤다.
▲ 21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고금리 기조 장기화 가능성에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연합뉴스> |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14.93포인트(0.58%) 낮은 2544.81에 장을 시작한 뒤 장중 하락폭을 추가로 키웠다.
9월 FOMC 결과가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연방준비제도는 시장의 예상대로 9월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다만 내년 금리 전망 점도표를 상향하고,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고금리 기조가 기존 전망보다 길어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코스피시장에서 기관투자자가 7212억 원어치, 외국인투자자가 684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홀로 7671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철강금속(-2.8%), 기관(-2.8%), 섬유의복(-2.5%), 서비스업(-2.5%) 등 업종 전반에서 약세가 나타났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든 업종이 하락 마감하는 등 전형적으로 매크로상 악재를 반영하면서 매수세가 실종된 상황이다”며 “2차전지, 반도체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 헬스케어, 기계 등 올해 초부터 시세가 강했던 업종에 하락세가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주가가 일제히 내렸다.
이 가운데 LG화학(-4.72%), 삼성SDI(-4.44%), 포스코홀딩스(-2.86%), LG에너지솔루션(-2.50%) 등 2차전지 관련 종목 주가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내렸다.
네이버(-3.45%) 등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악화했다. 이 밖에 삼성전자(-1.01%), SK하이닉스(-1.27%), 삼성바이오로직스(-1.25%), 삼성전자우(-0.53%), 현대차(-1.54%) 등도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2% 이상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2.04포인트(2.50%) 낮은 860.68에 장을 마치면서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외국인투자자가 1154억 원어치, 기관투자자가 2544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3779억 원어치를 홀로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오락문화(-4.1%), 기계장비(-3.8%), 반도체(-3.6%) 업종 주가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내렸다.
시가총액 10개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1.89%), 알테오젠(3.52%)을 제외한 8개 종목 주가가 하락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6.29%) 주가가 5% 이상 내렸다.
에코프로비엠(-2.75%), 셀트리온헬스케어(-1.56%), 포스코DX(-3.14%), 엘앤에프(-4.17%), HLB(-3.07%), JYP엔터테인먼트(-4.41%), 에스엠(-3.47%) 주가도 하락했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6원 급등한 1339.7원에 장을 마쳤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