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국제유가 상승에 산업재 및 소재 업종 투자로 대응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현재 유가상승은 공급측 요인으로서 코스피 이익에 불리할 수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선 산업재 및 소재 업종이 마진을 잘 보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노동길 연구원은 유가상승에 산업재 및 소재 업종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
현재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와 브렌트유가 모두 90달러대를 넘어섰다. 사우디와 러시아가 연말까지 감산을 유지하기로 결정해 유가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본래 국제유가 상승은 코스피 기업 이익에 유리하다. 글로벌 경기 개선 및 국내기업의 수출 증가를 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유가상승의 원인은 원유 수요 증가가 아닌 감산으로서 공급측 요인이다. 공급측 유가상승은 통상 코스피 이익에 부정적이다.
다만 공급측 유가상승에도 이익이 증가하는 일부 업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 연구원은 “공급측 유가상승으로 이익이 개선되는 업종은 운송, 기계, 상사, 철강, 조선 등 산업재와 소재 기업군이다”며 “반대로 이익이 크게 감소하는 업종은 유틸리티, 비철, 디스플레이, 필수소재 순이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공급측 유가상승이 정점을 지난 이후엔 3개월 동안 IT와 성장주의 상대수익률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따라서 9월 및 4분기엔 산업재와 소재 중심으로 대응하고 유가가 정점을 지날 내년 상반기엔 IT, 성장주 위주 전략이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