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3분기 증권업계의 실적이 기존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증시 거래대금 증가추세와 CFD(차액결제거래) 서비스 재개를 통한 영업 다각화로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 12일 임 연구원은 삼성증권을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해외 부동산 관련 위험도가 낮고 증시 거래대금 증가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
일반적으로 거래대금이 증가하면 증권업종에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만들어진다. 3분기 국내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24조1천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4.1% 증가하며 최근 2년 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테마주 열기에 따라 7월 말부터 증시에 유동성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8월부터는 열기가 식으며 자금 유입이 잦아들었다.
임 연구원은 그럼에도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유동성이 다시 유출될 때까진 일정 기간이 소요된다”며 “증권사들의 충당금 적립이 제한적이라면 경상이익 전망치 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CFD 서비스 재개도 실적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4월 주가폭락 사태 이후 중지됐던 CFD 거래가 이달 초부터 재개됐다. 현재 교보증권, 유안타증권, 메리츠증권, 유진투자증권이 거래를 다시 제공하고 있으며 일부 증권사들도 서비스를 추후 재개할 예정이다.
현재 CFD거래는 전문투자자 자격요건 강화, 증거금 상향, 정보공개 확대 등 투명성 제고 조치가 더해져 시장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임 연구원은 “영업 범위가 회복돼 다각화된 서비스를 다시 제공할 수 있게 된 점은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며 “전문투자자 자격요건 강화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서비스를 먼저 재개한 증권사를 중심으로 고액자산가 유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해외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금융 리스크는 남아있다”며 “관련 익스포저(노출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손익 민감도가 높은 삼성증권과 현재 주가가 저점에 근접해 있는 한국금융지주를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