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3-09-06 08: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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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화장품 전문기업 클리오가 한국과 미국 등에서 매출을 늘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국내 화장품기업들의 활발한 일본 진출 등으로 클리오의 일본 매출 회복이 시장 기대보다 더딜 수 있다”며 “다만 미국과 국내의 안정적 성장이 이를 충분히 상쇄하며 클리오는 양호한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 클리오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와 미국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클리오 코스메틱 서울 성수동 사옥.
클리오는 상반기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38%를 수출에서 냈다. 일본과 미국, 중국 등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전체 매출의 10.6%를 일본에서, 7.6%를 미국에서 냈다.
일본이 클리오의 주요 시장이라고 볼 수 있는 셈이지만 클리오는 상반기에 일본에서 부진한 성과를 냈다.
상반기 한국 화장품의 일본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밖에 감소하지 않았지만 클리오의 상반기 일본 매출은 같은 기간 26% 줄었다.
하지만 국내와 미국에서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본에서 부진을 큰 문제라고 볼 필요는 없다고 김 연구원은 봤다.
클리오는 클리오와 페리페라 등 색조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색조 화장품계의 강자다. 클리오가 상반기에 색조 브랜드에서 낸 매출은 전체의 77%가량이다. 최근에는 기초 화장품 브랜드인 구달 등의 매출 성장세도 양호한 편이다.
특히 헬스&뷰티스토어 강자인 CJ올리브영에서 클리오의 입지는 단단한 것으로 여겨진다.
클리오는 CJ올리브영에서 점유율 5~7%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색조부문에 한정하면 점유율이 20~25%까지 높아진다.
김 연구원은 “국내에서 많은 인디 화장품 브랜드가 탄생했음에도 지난 3년 동안 5~7%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며 “올해 하반기 중국인의 단체관광 재개 등에 따라 CJ올리브영이 양호한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면 클리오의 수혜 또한 분명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미국에서도 약 3년 전만 하더라도 한 자릿수 초반대에 그쳤던 점유율을 최근 3년 동안 꾸준히 끌어올려 점유율 7%대에 안착시켰다는 점도 클리오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