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2023-09-05 08:5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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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4분기 국내증시에 개인투자자의 매도세가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4분기에는 개인의 수급 방향성이 대체로 아래를 향한다”며 “올해 개인 순매수 비중이 크고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업종은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 4분기 국내증시에서 개인 매도세가 강해질 거란 의견이 나온 가운데 반도체 업종이 상대적으로 매도세에서 비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도력을 가진 수급 주체는 개인이었다. 8월 코스피 거래량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58.3%에 달했으며 코스닥에선 80.1%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쏠림과 개별주 장세 현상이 심해졌다.
그런데 역사적으로 국내증시에서 4분기는 개인의 매도세가 강해지는 시점이어서 그동안 개인 수급에 힘입어 주가가 오른 종목들이 역으로 큰 변동성을 맞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이후 4분기 코스피 개인 수급은 2018년과 2020년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도였다. 특히 2005년 이후로 11월과 12월에 코스피시장에서 뚜렷한 매도세가 관찰됐다. 코스닥의 경우에도 1월부터 11월까지 순매수세를 유지하다가 12월에 순매도세로 전환하는 양상을 보였다.
노 연구원은 “여기에 더해 연말 대주주 양도소득세 회피 목적 순매도도 고려해야 한다”며 “개인 순매수에 기대 상승폭이 컸던 업종과 종목은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수급 관련 흔들림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변동성에 대비해야 할 종목 및 업종으론 코스피에선 철강 업종 내 2차전지 밸류체인, 코스닥에선 2차전지 및 기계 업종이 있다”며 “반면 코스피 내 반도체, 조선, 증권, 화장품과 코스닥 내 반도체는 상대적으로 안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