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농협·신협 등 상호금융조합의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의 순이익은 2조186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상반기보다 16.6%(4027억 원) 줄어든 것이다.
▲ 상호금융조합의 2023년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6.6% 줄었다고 금감원이 집계했다. |
부문별로 보면 신용사업부문 순이익은 3조7657억 원을 거뒀다. 이자이익 증가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79억 원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경제사업부문은 순손실 1조7471억 원을 내며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2022년 상반기 순손실은 8565억 원이었다.
조합별로 살펴보면 신협은 순손실 669억 원, 수협은 순손실 224억 원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산림조합은 순이익 9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77.1% 줄어든 것이다.
농협은 유일하게 지난해보다 이익이 늘었다. 농협의 순이익은 2조99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늘었다.
6월 말 기준 상호금융조합의 연체율은 2.80%로 지난해 말보다 1.2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가계대출 연체율이 1.43%로 0.52%포인트 소폭 올랐으나 법인대출을 중심으로 기업대출 연체율은 4.21%로 나타나 1.98%포인트 크게 상승한 것이 주요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2.91%로 1.07%포인트 올랐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전체 여신 가운데 고정이하 여신이 차지하는 비율로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기업대출 가운데 부동산담보대출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2022년 말 2.66%에서 2023년 6월 말 4.45%로 1.79%포인트 상승한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하반기에는 이자비용 감소, 연체율 관리 강화 등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악화 등에 대비해 상호금융권의 건전성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