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보건복지부가 세계적 수준의 혁신 신약 개발 성공 사례를 만들기 위한 K-바이오펀드의 신규 운용사를 모집한다.
보건복지부(복지부)는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9월15일까지 신규 운용사 선정 공고를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 보건복지부가 K-바이오펀드 신규 운영사를 모집한다. <연합뉴스> |
이번에 조성하는 펀드는 정부 출자금 350억 원과 국책은행(산업은행, 기업은행) 출자금 250억 원을 기반으로 모두 1500억 원을 조성한다. 또 펀드 목표 결성액의 70%(1050억 원)만 조성되더라도 운용사가 조기에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우선 결정방식을 허용한다.
복지부는 정부 출자금 350억 원에 관해서는 결성 규모와 관계없이 전액 우선 출자해 단기간 안에 최소 결성액(1050억 원) 이상의 펀드 조성이 가능하도록 운용사를 독려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번에 조성된 펀드는 종전 K-바이오백신 펀드보다 주요 투자 대상도 대폭 확대된다.
종전 K-바이오백신 펀드는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은 제약·바이오 기업과 백신 분야 기업으로 한정됐지만 이번에 추진되는 펀드는 제약(백신) 외에도 의료기기, 디지털 치료제, ICT(정보통신기술) 헬스케어 등 바이오 헬스 전 분야로 투자범위를 늘렸다.
다만 이번 공고를 통해 선정된 운용사는 펀드 설립일로부터 8년간 펀드를 운용해야 하며 기준수익률 7%를 초과하는 수익을 달성하면 20% 이내에서 성과보수를 배분받을 수 있다.
앞서 복지부는 이번 펀드 추진을 위해 7월25일 ‘K-바이오백신 펀드 조성 전략 자문회의’에서 최근 투자 시장 상황과 펀드 구조 개편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들었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최근 제약·바이오 분야 벤처투자액 감소를 고려해 펀드가 조기에 결성될 수 있도록 구조를 개편했다"며 "K-바이오백신 펀드가 위축된 바이오헬스 투자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우리나라 혁신 신약 개발의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