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강세를 이어갔다.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인상 중단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 미국 부진한 경제지표가 호재로 해석되면서 29일 미국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
현지시각으로 2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92.69포인트(0.85%) 상승한 3만4852.67에 장을 마쳤다.
이날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4.32포인트(1.45%) 상승한 4497.63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238.63포인트(1.74%) 높은 1만3943.76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는 보합권에서 출발한 뒤 장 초반 빠르게 상승폭을 키워 상승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및 구인이직건수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는 호재로 작용하며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경제지표 결과에 주목했다.
미국 8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신뢰지수는 106.1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전달치(114), 예상치(116)을 모두 밑돌았다. 특히 현재 상황에 대한 평가지수는 전달 153.0에서 144.8으로 내리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7월 구인이직보고서에 따르면 구인이직 건수는 880만 건을 기록하면서 예상(946만 건)을 밑돌았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그동안 견조한 흐름을 보였던 미국 노동시장까지 꺾인 것으로 해석된다.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인상 중단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에 미국 국채금리도 내리면서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였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12%까지 내렸고 2년물 국채금리도 4.89%를 기록하면서 5% 밑으로 내려섰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모든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통신(2.5%), 경기소비재(2.4%), IT(2.1%) 업종이 상대적으로 크게 올랐다.
이날 전반적으로 기술주 중심 강세가 나타났다.
테슬라가 슈퍼컴퓨터를 출시할 예정이란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테슬라(7.69%), 리비안(8.67%), 니콜라(4.84%) 등 전기차 관련 종목 주가가 급등했다.
엔비디아(4.2%)가 4% 이상 오르며 신고가를 새로 썼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6% 급등하며 반도체주 주가도 올랐다. 애플(2.2%)도 아이폰 15 출시 기대감에 2%대 강세를 보였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