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

이주열 "한은과 정부, 가계부채 문제 꾸준히 협의"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6-08-18 15:44:4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은행과 정부가 가계부채 증가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에 차이가 있다는 지적을 반박했다.

이 총재는 18일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대학생 통화정책 경시대회’ 행사에서 “금융위원회에서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가계부채 증가 문제도 논의하는 걸로 안다”며 “한국은행과 정부 역시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꾸준히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은과 정부, 가계부채 문제 꾸준히 협의"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 총재가 언급한 회의는 임종룡 금융위원장 주재 하에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정기적으로 만나 주요 안건을 논의하는 금융위원회 회의인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11일에 한 발언은 한국은행과 정부가 서로 잘 협의해서 가계부채 문제에 대응을 잘하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총재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여러 가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금융위원회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도입 등의 정책효과로 가계부채가 관리가능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때문에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사이에 가계부채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 총재는 이날 ‘가계부채 관리협의체(TF)’가 2월 열린 뒤 6개월 동안 열리지 않은 것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관리협의체가 열리지 않는 것은 정부의 여신심사 강화 대책을 일단 지켜보자는 취지인 것으로 생각한다”며 “실무진 차원에서 꾸준히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가계부채 관리협의체는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이 가계부채에 대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합동으로 구성한 협의체다.

가계부채 관리협의체는 2월 이후 회의가 열리지 않아 관계기관 사이에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 총재는 국내 경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가계부채 문제를 다시 언급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는 저성장, 저물가 우려 속에서 저출산 고령화와 가계부채 급증 등 많은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와 중국의 유럽연합 탈퇴, 중국의 경제구조 변화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인기기사

킨텍스 제3전시장 발주 가시화, '6천억' 공사에 대형 건설사 총출동 전망 류수재 기자
LG엔솔 유럽 입지 '단단', EU의 중국 견제 더해져 비중국 세계1위 '청신호' 류근영 기자
‘인간형 로봇’ 삼성전자 ‘서빙·물류로봇’ LG전자, 로봇사업 다른 길 이유 조장우 기자
삼성전자 애플 스마트폰 경쟁 새 국면, 탄소중립 핵심 목표로 떠올라 김용원 기자
SM엔터테인먼트 라이즈로 보이그룹 명가 증명, 올해 사상 첫 매출 1조 기대 조충희 기자
한국전력 기요금 인상 절실, 김동철 ‘전제조건’ 자구안 마련 총력 태세 이상호 기자
증권사 토큰증권 발행 탐색전’ 끝, 추석 이후 플랫폼 선점 경쟁 뜨거워진다 정희경 기자
의원 출신 이학재·함진규 첫 국감, 인천공항·도로공사 카르텔 논란 대응 주목 김대철 기자
우리금융 굿윌스토어와 가을 동행 눈길, 임종룡표 사회공헌 색깔 낸다 김환 기자
비즈니스피플배너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