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중국발 악재로 하락하고 있지만 기업실적 모멘텀으로 2500포인트 아래에 오래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중국발 악재로 코스피 지수가 단기적으로 2500선을 하회할 수 있으나 2500선 이하에서 장기간 머무르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벽계원(컨트리가든)의 디폴트 우려가 높아지며 국내증시도 하락했다. < ntdtv > |
전날 코스피지수는 1.76% 하락, 코스닥지수도 2.59% 하락마감했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벽계원(컨트리가든)이 달러채 이자를 미지급하면서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가 확대되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약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벽계원이 유예 기간 30일 안에 이자를 갚지 못하면 공식적으로 디폴트가 선언된다.
여기에 중국의 7월 실물 경제지표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중국 경기둔화 가능성이 커지며 아시아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됐다.
중국발 악재로 코스피 지수가 단기 급락한 사례는 최근 두 차례 있었다.
2015년 8월11일 중국 경기 둔화 및 위안화 평가절하로 상해종합지수가 급락하자 코스피지수는 2주 동안 7.8% 하락했다. 2021년 9월28일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가 디폴트를 선언했을 때도 코스피 지수는 2주 동안 7.4%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동일한 사례로 가정하고 최근 코스피 고점이 2667인 점을 감안하면 코스피는 단기적으로 247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코스피가 2500 이하에 오래 머무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았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는 2500선 이하에서 장기간 머무르지 않을 것이다”며 “2500을 지지선으로 보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4월 초부터 코스피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는 18% 상승했으나 현재 코스피 지수는 이 증가분을 전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 이익의 상승분 만으로도 코스피 지지선은 2500이다”고 보았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