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는 2분기에 순이익 147억 원을 거뒀다고 14일 밝혔다. 2022년 2분기와 비교해 31% 감소했다.
▲ 케이뱅크는 2분기에 31% 감소한 147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규모의 충당금을 적립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케이뱅크는 2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인 603억 원의 충당금을 새로 쌓았다. 지난해 2분기 298억 원의 충당금을 적립한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규모가 2배 가까이 불었다.
케이뱅크의 2분기 이자이익은 1068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9% 늘었다. 고객 수가 증가하면서 여신과 수신 잔액이 모두 증가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의 2분기 말 기준 고객 수는 89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만 명 늘었다.
수신 잔액과 여신 잔액은 각각 17조3700억 원, 12조67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2.6%, 45.2% 증가했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2분기 여신 성장은 아파트담보대출이 이끌었다.
케이뱅크는 금리 인하 등으로 아파트담보대출 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한 덕분에 2분기에만 약 9천억 원의 아파트담보대출을 새로 취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담보대출 확대로 케이뱅크 전체 여신에서 주택 관련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말 21.3%에서 2분기 말 29.1%로 상승했다.
케이뱅크의 비이자이익은 2분기 7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36.4%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2분기 중 계좌개설 제휴 증권사 추가(KB증권, 한국투자증권), 체크카드·여행자보험 등 보험 상품 판매 확대, 운용수익 증가 등으로 비이자이익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연체율과 자기자본비율은 각각 0.86%, 13.54%로 나타났다.
순이자마진(NIM)은 2.26%로 파악됐다.
1분기 말 30.08%였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2분기 말 29.64%로 처음으로 20%대에 진입하며 은행권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경비율은 금융회사 영업이익에서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율로 수치가 낮을수록 경영 효율성이 좋은 것으로 판단한다.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4.0%로 1분기보다 소폭 확대됐다.
케이뱅크는 하반기 중저신용대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포용금융 실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하반기 여신 영역에서는 오토론(자동차금융) 상품을 출시해 담보대출 영역을 확대하고 수신 부문에서는 모임통장 등 다양한 신상품을 출시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서호성 행장은 “2분기에는 안정적인 담보대출 성장을 통해 수익 구조 다변화에 집중했다”며 “하반기에는 중저신용대출 확대를 통해 본격적으로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오토론이나 모임통장 같은 다양한 생활밀착형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과 함께하는 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