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이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16일 두산밥캣에 대한 주권상장예비심사 결과 두산밥캣이 상장요건을 충족해 상장에 적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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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
두산밥캣의 상장예비심사 통과는 7월4일 심사를 신청한 지 한달여 만에 이뤄졌다. 외국기업의 상장예비심사 기간은 보통 65영업일이지만 한국거래소가 두산밥캣에 외국기업 지배 지주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패스트트랙(상장심사 간소화)을 적용해 빠른 심사가 가능했다.
두산밥캣은 2014년 4월 두산인프라코어에서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됐다. 20개국에 31개 종속회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북미시장에서 소형 건설장비부문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매출 4조408억 원, 영업이익 3856억 원을 냈다.
금융투자업계는 두산밥캣의 공모 예상금액 규모를 1조 원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두산밥캣 상장은 두산그룹 재무구조 개선의 마지막 수순이다.
두산그룹은 지난해부터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1조1300억 원), 두산DST(6950억 원), 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3천억 원), 두산건설 배열회수보일러사업(3천억 원) 등을 매각하며 3조 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두산밥캣 상장이 완료되면 두산그룹의 유동성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밥캣의 시가총액이 3조~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두산밥캣의 최대주주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쓸 계획을 세우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밥캣 지분 66%를 보유하고 있는데 상장으로 1조 원이 유입될 경우 부채비율이 211%에서 200%대 이하로 개선된다.
두산엔진도 수혜가 기대된다. 두산엔진은 두산밥캣 지분 11.8%를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