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중국에서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전기차 볼륨 모델의 의미있는 판매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11일 “현대차와 기아가 중국에서 점유율 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볼륨 전기차 모델의 의미있는 판매가 필요하다”며 “다만 주가 측면에서 중국 판매 비중이 낮아 추가적으로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다”고 바라봤다.
▲ 하나증권이 7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 자료와 함께 현대차와 기아가 중국에서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전기차 볼륨모델의 의미있는 판매가 필요하다는 분석을 11일 내놨다. 사진은 기아의 중국 현지 전략 모델 EV5. <기아>
현대차는 7월 중국에서 소매 기준으로 모두 1만6천 대 자동차를 판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7월과 비교해 판매량이 28% 감소했다.
기아도 같은 기간 중국에서 7천 대를 팔아 1년 전보다 20% 줄었다.
중국 자동차시장 점유율도 7월 현대차는 0.9%, 기아는 0.4%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현대차 점유율은 0.3%포인트, 기아 점유율은 0.1%포인트 축소됐다.
반면 전기차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운영하고 있는 테슬라, BYD(비야디) 등의 판매는 증가했다.
테슬라는 7월 중국에서 3만1천 대를 비야디는 24만3천 대를 각각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7월과 비교하면 테슬라는 271%, 비야디는 54%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도 중국에서 판매량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전기차 판매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송 연구원은 “올해 7월까지 누적으로 중국 자동차 소매 판매는 2%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전기차 소매 판매는 32% 증가하며 여전히 중국 자동차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중국 내 전기차 모델이 부족한 현대차와 기아로서는 실적 개선을 위해 전기차 볼륨 모델의 판매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다만 중국 부진이 주가에 추가적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송 연구원은 “중국 판매 비중이 현대차와 기아의 글로벌 전체 판매의 5%에 불과하다”며 “이미 중국 자회사들의 부진이 영업외 지분법 손실로 반영돼 왔기 때문에 추가적 영향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