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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2분기 영업이익 31% 뒷걸음질, 롯데백화점 롯데홈쇼핑 부진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3-08-10 16: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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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롯데백화점과 롯데홈쇼핑의 부진 탓에 롯데쇼핑의 2분기 실적이 뒷걸음질했다.

롯데쇼핑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6222억 원, 영업이익 515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고 10일 공시했다. 2022년 2분기보다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30.8% 감소한 것이다.
 
롯데쇼핑 2분기 영업이익 31% 뒷걸음질, 롯데백화점 롯데홈쇼핑 부진
▲ 롯데쇼핑이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홈쇼핑이 동반 부진한 영향으로 보인다.

2분기 순이익은 1166억 원이다. 지난해 2분기보다 156.3% 늘었다.

사업부별로 보면 백화점사업부(롯데백화점)에서 2분기에 매출 8220억 원, 영업이익 660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0.8%, 영업이익은 36.9% 줄었다.

식품과 패션 상품군의 매출은 늘었지만 생활가전 상품군의 매출은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후퇴한 이유는 2분기 물가 상승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쇼핑은 “백화점사업의 경우 물가 상승의 영향이 감소하고 수도권 주요 점포가 재단장되는 하반기부터는 매출과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할인점사업부(롯데마트)는 2분기에 매출 1조4220억 원, 영업손실 30억 원을 봤다. 2022년 2분기보다 매출은 1.3% 줄었지만 적자 규모는 40억 원 축소됐다.

슈퍼사업부(롯데슈퍼)는 매출 3250억 원, 영업이익 50억 원을 냈다. 2022년 2분기보다 매출은 2.2% 후퇴했지만 흑자로 돌아섰다. 롯데슈퍼는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롯데쇼핑은 “고물가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마트·슈퍼 상품 통합소싱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커머스사업부(롯데온)는 매출 360억 원, 영업손실 210억 원을 봤다. 2022년 2분기보다 매출은 41.5% 늘었고 적자 규모는 280억 원 개선했다.

롯데온은 지난해 3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폭을 줄이고 있는데 이는 뷰티와 명품, 패션 등 버티컬서비스가 안정화된 영향이라고 롯데쇼핑은 설명했다.

롯데하이마트는 2분기에 매출 6797억 원, 영업이익 78억 원을 냈다. 2022년 2분기보다 매출은 23.4%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31배가량 증가했다.

가전업황이 부진한 탓에 매출이 뒷걸음질했지만 재고 건전화와 점포 경쟁력 강화 등 체질 개선 노력이 효과를 낸 것으로 롯데쇼핑은 파악했다.

홈쇼핑사업에서는 2분기에 매출 2310억 원, 영업이익 20억 원을 냈다. 2022년 2분기보다 매출은 15.2%, 영업이익은 92.8% 후퇴했다.

홈쇼핑사업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인데다 방송법 위반에 따라 새벽 시간대에 방송을 진행하지 못한 영향이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는 매출 1270억 원, 영업이익 20억 원을 냈다. 2022년 2분기보다 매출은 4.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9.5% 빠졌다.

롯데쇼핑은 “입장객 감소에도 광고 등 부대 매출이 증가했으나 시간제 근로자 인원 증가 등 판매관리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고물가 추세 심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영향이 반영됐으나 마트·슈퍼 등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 추이는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7월 말 사전 개장한 '롯데몰웨스트레이크하노이'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국내 사업에서 지속적인 내실 다지기를 통한 실적 개선에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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