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쌍용C&E가 견조한 시멘트 수요에 더해 환경부문 수익성이 개선돼 하반기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쌍용C&E 목표주가를 6800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 쌍용C&E가 견조한 시멘트 수요에 더해 환경부문 수익성이 개선돼 하반기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쌍용C&E 조형물. |
3일 쌍용C&E 주가는 5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 연구원은 “콘크리트 배합 때 1종 포틀랜드 시멘트(OPC) 배합 비율이 늘어 시멘트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는 주택 중심인 철근콘크리트 골조현장의 콘크리트 강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고 말했다.
시멘트 수요 증가는 가격인상 협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업계와 레미콘업계, 시멘트업계는 가격 협상에 임하고 있다. 지난 7월27일 국토부 중재에 따라 실무진들이 만나 의견을 나눴다.
앞서 쌍용C&E와 성신양회가 7월 시멘트가격을 각각 14.1%, 14.2% 올렸고 한일시멘트도 9월부터 12.8% 오른 가격에 시멘트를 출하하기로 했다. 이에 건설업계와 레미콘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강 연구원은 “콘크리트 강도 높이기 위한 조치에 따른 시멘트 수요 증가는 시멘트업계의 가격협상에 힘을 실어주는 재료다”고 말했다.
쌍용C&E의 부진했던 환경사업부문이 하반기에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쌍용C&E의 환경사업을 담당하는 그린에코솔루션은 폐합성수지 조달시장 수급여건 악화로 올해 2분기 56억 원의 영업적자를 봤다.
폐합성수지 조달시장은 열원으로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해 온 소각 업체들이 폐합성수지를 함께 사용하기 시작한 데다 순환자원처리시설 구축을 마친 다른 시멘트사들의 사용량도 늘면서 폐자원을 구하기 어려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5월 이후 폐합성수지 발생량이 늘고 있어 전반적 시장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쌍용C&E는 2분기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2023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557억 원, 영업이익 493억 원, 순이익 21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2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1.4% 늘고 영업이익은 5.3%, 순이익은 46.0% 감소했다.
증권업계는 쌍용C&E가 2분기에 매출 5702억 원, 영업이익 534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실적은 이를 소폭 밑돈 수치다.
1분기 영업적자를 본 뒤 2분기 흑자전환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영업이익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쌍용C&E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020억 원, 영업이익 20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7.0% 늘고 영업이익은 7.9% 감소하는 것이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