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오션과 함께 대형 선박에 적용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기술을 개발하면서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 한화오션과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에 속도를 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오션과 함께 액화천연가스 운반선(LNGC), 컨테이너선 등 대형 선박에 적용할 수 있는 MWh(메가와트시)급 ESS 개발을 마쳤다고 3일 밝혔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일 한화오션과 대형 선박에 적용 가능한 ESS 기술 개발을 마쳤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ESS 로드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두 회사가 개발한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의 ESS는 제어 시스템을 하나로 묶어 ESS 크기를 최소화할 수 있는 '컨테이너 타입 패키징 기술', ESS의 화재를 즉시 감지하고 신속하게 진화하는 '자동소화' 기술 등도 적용됐다.
앞으로 기존 내연기관과 ESS를 연동한 하이브리드 동력 시스템을 선박에 적용하면 운항할 때 연료를 절감하고 오염 물질 배출도 줄일 수 있다.
한화오션은 축적된 선박 건조 경험과 친환경 선박 기술 운용 경험을 기반으로 MWh급 ESS의 실증 시험을 주도하며 제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ESS 기술을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을 세웠다.
현재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배출 규제로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인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세계 선박용 ESS 시장은 2021년 약 21억 달러(약 3조원)에서 2030년 약 76억 달러(약 10조 원)로 시장규모가 연평균 15.5%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관공선, 중소형 민간 선박 등에 ESS를 공급한 경험 및 전문성을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 등 새로운 형태의 모빌리티(이동수단) 동력체계 시장에 뛰어들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한화오션과도 사업 시너지를 발휘해 친환경 선박 분야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문승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기추진체계사업부장은 "글로벌 탈탄소화를 위한 ESS 패키징 및 안전성 기술은 방산 분야뿐 아니라 항공·해양 산업에도 필수적인만큼 계열사간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