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이 인력 구조조정을 한 효과로 상반기 순이익이 증가했다.
SC제일은행은 상반기 순이익 1280억 원을 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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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복 SC제일은행장. |
2분기만 놓고 보면 순이익 989억 원을 내 1분기보다 239.9% 늘어났다. 2분기에 자기자본을 운용해 얻은 수익률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5.39%로 1분기보다 3.02%포인트 상승했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비용절감과 리스크관리에 주력해 은행의 체질이 매우 좋아졌다”며 “삼성카드 등 다른 업종과 제휴한 효과도 점차 나타나면서 은행의 장기적 수익모델을 갖춰가고 있다”고 밝혔다.
SC제일은행은 상반기에 고정이하여신(NPL)비율 0.93%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8%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은 만기 이후 원리금을 3개월 이상 돌려받지 못한 부실채권을 뜻한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6월 기준 15.9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포인트 높아졌다.
SC제일은행이 가계대출이나 기업대출에서 손실을 낼 가능성에 대비해 쌓아둔 충당금전입액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말에 특별퇴직을 실시하면서 인건비 등의 비용을 줄였다”며 “신용대출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성을 줄이는 데 노력했으며 개인채무회생제도(PDRS) 신청 감소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SC제일은행은 지난해 말에 만 40세 이상 직원 961명을 대상으로 특별퇴직을 실시했다. 이는 전체 직원의 20%에 가까운 규모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