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매력평가(PPP) 환율 US달러 기준 OECD 주요국 전문의 봉직의 임금소득.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우리나라 의사들의 월급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OECD의 ‘2023년 보건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전문의 가운데 병·의원에 소속돼 월급을 받는 ‘봉직의사’의 연간 임금소득은 2020년 기준 19만2749달러(한화 약 2억4633만 원)로 관련 통계를 제출한 회원국 28개국 중 가장 많았다.
우리나라 다음으로 봉직의 임금이 높은 국가는 네덜란드, 독일, 아일랜드, 영국 순이었다.
개인이 병원을 차린 개원의사의 소득은 2020년 기준 29만8800달러(한화 약 3억8186만 원)으로 벨기에(2021년 기준, 33만7931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개원의 통계는 한국을 포함해 통계를 제출한 국가가 9개에 불과했다.
OECD 28개국 봉직의 평균 임금소득은 11만8667달러(약 1억5166만 원)로 우리나라의 60% 수준이었다.
다만 OECD의 임금 통계는 각국의 물가 차이를 반영한 구매력평가(PPP) 환율을 기준으로 한 금액이기 때문에 실제 금액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한국 의사 소득 자료가 처음 반영된 OECD의 2022년 보건통계에서는 우리나라 전문의 소득이 봉직의·개원의 모두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보건복지부가 2022년 7월 발표한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에서는 2020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봉직의 평균 소득이 1억8539만 원, 개원의는 2억9428만 원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의사 소득 수준이 높은 것은 의료이용량이 OECD 국가들 가운데 가장 많은 데 반해 의사 수는 적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복지부가 OECD 올해 보건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당 병원 외래진료 횟수는 연간 15.7회로 회원국 중 가장 많았던 반면 인구 1천 명당 임상의사 수는 2.6명으로 멕시코(2.5명) 다음으로 적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