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기아가 올해 하반기 환율 하락에도 판매증가와 가격효과에 힘입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8일 기아 목표주가를 14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 기아가 올해 하반기 환율 하락에도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아> |
27일 기아 주가는 8만3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아는 2023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6조2440억 원, 영업이익 3조4030억 원을 거뒀다.
2022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52.3% 늘었다.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컨센서스) 3조1500억을 8% 넘어서는 수치다.
기아의 판매증가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효과는 예상보다 크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2020년 이후 중국을 제외한 기아의 판매대수 증감과 영업이익 변화를 살펴보면 2022년 하반기 이후 판매대수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폭이 과거보다 더 커졌다.
판매대수 증가는 기본적으로 매출 확대와 동시에 고정비 측면에서 비용 절감 효과를 유발한다.
이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뿐 아니라 내년에도 판매대수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이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아는 올해 하반기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아는 2021년 4분기 이후 올해 2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으로 환율 효과를 통해 영업이익에 긍정적 영향을 받았다.
다만 2022년 3분기 평균 환율은 달러당 1340원에 달했으나 올해 7월 평균 환율은 달러당 1284원에 그치고 있다. 이에 3분기 환율효과는 기아 영업이익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기아는 판매증가, 가격인상 효과에 힘입어 2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영업이익을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기아는 하반기 평균 3조 원 수준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