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아모레퍼시픽이 국내 사업의 선방과 해외 사업의 적자 축소에 힘입어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9454억 원, 영업이익 59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고 26일 공시했다. 2022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비슷한 수준이고 흑자로 돌아섰다.
▲ 아모레퍼시픽이 2분기 흑자로 돌아섰다. 국내 사업은 선방했고 해외 사업에서는 적자가 줄었다. |
2분기 순이익은 193억 원이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국내에서는 매출 5550억 원, 영업이익 368억 원을 냈다. 2022년 2분기보다 매출은 11.6%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0.4% 늘었다.
사업별로는 화장품사업에서 매출 4591억 원, 영업이익 314억 원을 거뒀다. 2022년 2분기보다 매출은 13.6%, 영업이익은 21.5% 감소했다.
데일리뷰티사업에서는 매출 959억 원, 영업이익 54억 원을 냈다. 2022년 2분기보다 매출은 0.4% 줄었고 흑자로 돌아섰다.
아모레퍼시픽은 “매출 비중의 20%를 차지하는 면세 채널의 매출이 두 자릿수로 하락했으며 멀티브랜드숍 채널 매출은 30% 이상 성장했다”며 “면세 채널과 이커머스의 매출 하락에 따라 화장품사업의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백화점과 멀티브랜드숍 채널은 수익성이 개선됐으며 제품 포트폴리오 재정비로 데일리뷰티사업이 흑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는 매출 3723억 원, 영업손실 327억 원을 봤다. 2022년 2분기보다 매출은 27.5% 늘었으나 적자는 유지됐다. 다만 적자 폭은 105억 원 축소했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아시아 권역의 매출이 1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북미와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권역 매출도 각각 105%, 123% 증가했다.
아시아만 보면 전체 매출이 성장한 덕분에 적자는 소폭 축소됐다. 다만 북미는 마케팅 투자 확대와 인건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고 아모레퍼시픽은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별도 공시를 통해 자사주 1만206주를 임직원에 대한 상여금 및 장기근속 포상으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1주당 가격은 9만9800원으로 모두 10억1856만 원 규모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