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카드가 취약차주 우려와 요주의채권 비중이 증가해 하반기 건전성 관리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삼성카드 목표주가를 3만 원,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삼성카드가 취약차주 우려와 요주의채권 비중이 증가해 하반기 건전성 관리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
25일 삼성카드 주가는 2만8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윤 연구원은 "전업 카드사들의 리볼빙 합산 잔액이 7조 원 수준을 유지하며 업계 전체로 취약차주에 대한 우려가 증가했다"며 "지표 안정이 확인될 때까지 외형성장 보다는 중·저신용자 관리에 집중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2023년 2분기 삼성카드의 채권 내 요주의채권 비중은 3.0%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3%대까지 올랐다. 2023년 1분기 비중은 2.7%였다.
건전성을 나타내는 연체율, 대손비용률 등 지표는 2023년 1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됐다.
전분기 대비 연체율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1.1%로 유지됐다. 대손비용률은 2.76%로 1분기 2.80%보다 낮아졌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9%로 1분기 0.96%와 비교해 소폭 개선된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윤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비용절감 노력이 눈에 띈다"며 "전반적 판관비 항목과 유가증권 평가 등의 비용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수익 9800억 원, 영업이익 1930억 원, 순이익 1451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영업수익은 2.7%, 영업이익은 8.2%, 순이익은 6.5% 각각 감소한 것이다.
영업비용은 6051억 원을 내 지난해보다 14.0%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삼성페이가 카드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결정해 당분간 간편결제사의 수수료 유료화 이슈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윤 연구원은 "결제산업 내 카드사의 협상권이 유효한 점에서 긍정적이다"며 "유사한 이슈 재점화 가능성에 대비해 삼성카드가 페이 활성화에 노력할 것이다"고 바라봤다.
삼성카드는 2023년 연결기준 영업수익 4조220억 원, 영업이익 6920억 원, 순이익 518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보다 영업수익은 6.0% 증가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18.4%, 순이익은 16.8% 각각 감소하는 것이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