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반기 국내 경기가 중국 경기의 반등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국내 반도체 업종 등 제조업 업황이 저점을 확인하고 반등을 모색 중이지만 반등의 강도는 중국 경기, 즉 중국 제조업 경기의 반등에 크게 의존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하반기 국내 경기의 반등 정도가 중국 제조업 경기의 반등 여부에 좌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중국 베이징의 천안문 모습. <위키미디어커먼즈> |
하반기 국내 경기의 반등 강도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및 제조업 경기의 반등 강도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반도체 등 IT 관련 제품이 한국의 대중국 주력 수출제품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는 점에서 국내 경기는 중국 경기의 반등 여부에 크게 의존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반도체가 대중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4%다.
다만 중국 경제가 피크 차이나 리스크에 직면하면서 이러한 리스크가 자칫 국내 경제로 전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은 국내 경기의 불안 요소로 꼽혔다.
피크 차이나 리스크는 중국 경제가 성장의 한계에 도달했다는 주장을 말한다.
현재 중국 경제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경기침체와 고용시장 악화로 인한 소비위축 현상이 심화되고 있고 미국과의 갈등으로 수출 역성장과 기업투자 둔화 등을 겪으며 사실상 복합 불황에 직면해 있다.
중국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사드 사태 이후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반한감정도 대중국 수출 정상화의 지연 요인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미국 주도의 신공급망 구축 전략도 한국과 중국의 관계 정상화에 또 다른 장애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파악됐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