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3-07-11 08: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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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자회사의 실적 부진이 모회사인 신세계 기업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 신세계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자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신세계까사 등의 실적이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1일 신세계 목표주가를 기존 28만 원에서 26만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10일 신세계 주가는 18만5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조 연구위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신세계까사 등 자회사들이 예상보다 부진에서 더디게 회복하고 있는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다”며 “다만 단기적 실적 부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치도 모두 낮아졌다.
신세계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3350억 원, 영업이익 65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보다 매출 전망치는 6.4%, 영업이익 전망치는 3.7% 줄어든 것이다.
내년에는 매출 7조9320억 원, 영업이익 74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기존보다 매출 예상치는 8.1%, 영업이익 예상치는 4.8% 감소했다.
신세계의 100% 자회사이자 신세계면세점 운영사인 신세계디에프는 면세 시장에서 상위 사업자와 격차를 축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 연구위원은 “(신세계디에프가) 7월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영업은 긍정적이다”라며 “비용 부담 완화나 계약기간 장기화, 사업권역 통합 조정 등 과거보다 유리해진 조건에다 기존 1위 사업자였던 호텔롯데의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철수 등으로 1, 2위 사업자와 점유율 격차를 축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2019년에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의 면세사업권 입찰을 놓고 경쟁사보다 높은 가격을 써내는 바람에 높은 임차료 부담을 지고 있었지만 이번에 임차료 부담을 줄여 영업이익에서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조 연구위원은 덧붙였다.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에 부합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신세계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670억 원, 영업이익 151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22년 2분기보다 매출은 11.2%, 영업이익은 19.5% 줄어드는 것이다.
1분기와 마찬가지로 백화점 기존점의 성장률 부진과 비용 증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부진이 이어졌겠지만 신세계디에프는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