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경기수축기가 길어지고 있어 반도체 업황이 본격적으로 반등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일 “글로벌 경기 수축기가 길어지고 있기 때문에 제조업 경기를 바라볼 때도 다른 시각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일 글로벌 경기수축기가 길어지면서 반도체 업황의 회복세도 과거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D램 LPDDR5. <삼성전자> |
올해 6월 한국 제조업 PMI는 47.8포인트로 한국 제조업 경기는 2022년 6월 이후 1년 동안 수축국면이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제조업 부문 구매관리자의 경제전망을 나타낸 지수로 경기상황을 가늠하는 지표다. 경기확장 전망이 우세하면 지수가 50을 넘고 반대로 경기위축 전망이 우세하면 지수가 50 미만으로 떨어진다.
일반적으로 경기수축기에서 회복기로 넘어가면 상품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지만 경기순환 주기가 길어지면서 업황 회복 속도도 늦춰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 설비가동률은 올해 2월을 저점으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반도체 재고는 고점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비해 반도체 제품 출하강도는 약해 업황 반등이 본격화되기 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과거와 비슷한 업황 회복 속도를 생각하고 있다면 속도에 대한 기대감이 조정되는 구간을 거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며 “한국 수출은 저점 통과 이후에도 부진한 모습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