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새마을금고 사태로 금융주에 대해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10일 “새마을금고 사태는 과거 저축은행 사태처럼 금융지주사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금융지주는 새마을금고 사태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주(7월3~7일) 금융주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부각, 은행권 과점체제 해소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 발표, 새마을금고 자금이탈 논란 등 요인에 영향을 받아 3~4%의 하락 폭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최 연구원은 “새마을금고 자금이탈 논란 등의 요인들도 금융주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과거 2011년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 당시 금융지주사들이 저축은행 인수에 나섰던 사례가 있어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또다시 금융지주사들이 활용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걱정들이 앞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와 현재의 새마을금고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 사태는 해결 가능성 측면 등에서 다르다고 최 연구원은 봤다.
그는 “만약 새마을금고 뱅크런이 지속되면 예금인출에 대응하기 위한 중앙회 보유 유가증권 매도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건설·부동산 업권의 잠재 부실 리스크 또한 빠르게 현실화하는 등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수 있었던 요인이라는 점에서 금융주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현재의 새마을금고 이슈는 과거 영업정지 사태를 촉발했던 저축은행처럼 부실 현실화에 따른 것이 아니며 다분히 불안 심리에 따른 유동성 이슈인 만큼 불안 심리 진정 및 충분한 유동성 공급 때 단기적으로는 해결이 가능한 사안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시스템 리스크 전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모든 수단을 통해 지원할 것인 만큼 금융주에 대해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