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래에셋증권이 2분기에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됐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미래에셋증권의 2분기 지배순이익은 1392억 원으로 시장전망치를 25% 밑돌 것이다”며 “트레이딩 순수익이 부진한 결과다”고 말했다.
▲ 한국투자증권은 CGV 전환사채로 인한 미래에셋증권의 손실은 불가피하나 향후 펼칠 주주환원책 확대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특히 유상증자 발표 후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CJCGV의 전환사채를 미래에셋증권이 갖고 있는데 실권인수 물량에 대한 평가손실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백 연구원은 “CJCGV 주가 추이를 볼 때 이와 관련해 300억 원대 평가손실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분기 말엔 만기별로 0.3%포인트~0.5%포인트 하락했던 시중금리가 2분기엔 0.2%포인트~0.3%포인트 오르며 채권운용 부문에서도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은 다른 부문에서 실적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위탁매매 순수익은 167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7% 증가할 전망이다”며 “연금자산도 30조 원을 넘기는 등 WM(자산관리) 순수익도 588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3% 증가했을 것”으로 보았다.
IB(기업금융) 부문에서도 트루엔, 모니터랩, 에스바이오메딕스 등 기업공개를 주관하며 IB 순수익이 7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백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이 2020년 이후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백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 목표주가 95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며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에 더해 향후 추가로 나올 3개년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2조2010억 원의 매출과 7천억 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각각 1.15%, 9.55% 늘어나는 것이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