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에코플랜트가 제주도 재생에너지 발전소 91곳과 협약을 맺고 가상발전소(VPP) 플랫폼 기반의 전력거래 대행(전력중개)사업을 시작한다. 사진은 가상발전소 플랫폼 바탕 전력중개사업 개념도. < SK에코플랜트 > |
[비즈니스포스트] SK에코플랜트가 재생에너지 전력중개사업에 진출한다.
SK에코플랜트는 제주도 재생에너지 발전소 91곳과 협약을 맺고 가상발전소(VPP) 플랫폼 기반의 전력거래 대행(전력중개)사업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전력중개사업은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20MW 이하 개별 발전장비를 하나의 자원으로 구성해 전력시장에서 거래하는 사업이다.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소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플랫폼으로 연결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가상발전소 바탕의 전력중개사업은 재생에너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물리적으로 발전소를 소유하는 대신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 등을 이용해 흩어져 있는 재생에너지 자원을 모으고 예측, 제어,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소규모 발전사업자가 전국에 산재해 있어 개별 관리가 쉽지 않다. 기상상황 및 시간, 계절에 따라 전력생산량이 달라지는 특성 때문에 전력망 안정을 위한 불가피한 출력제한 등도 발생한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에 제주도에서 확보한 재생에너지 발전자원을 바탕으로 10월 제주도 전력시장 제도개선 시범사업에도 참여한다. 이 사업은 신시간 전력시장과 15분 단위 예비전력 시장, 재생에너지 입찰제도를 함께 운영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전력당국은 제주 시범사업으로 재생에너지 중심 전력시장과 안정적 전력공급 체계를 구현하고 전국으로 이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SK에코플랜트는 앞서 2022년 전략적 투자로 에너지플랫폼 사업 토대를 마련했다. 올해 3분기에는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바탕의 입찰 플랫폼 ‘파워젠’을 론칭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오승환 SK에코플랜트 분산에너지 담당임원은 “SK에코플랜트는 플랫폼 바탕의 에너지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재생에너지부터 그린수소에 이르기까지 에너지 융복합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며 “최근 제정된 분산에너지특별법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해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