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영 기자 eesoar@businesspost.co.kr2023-07-03 09:27:37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아모레퍼시픽그룹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30% 하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핵심 자회사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손익 부진과 미국 비용 확대 등이 이유로 꼽혔다.
▲ 아모레퍼시픽그룹 목표주가가 4만 원으로 낮아졌다.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30% 밑돌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3일 아모레퍼시픽그룹 목표주가를 기존 4만5천 원에서 4만 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6월30일 아모레퍼시픽그룹 주가는 2만6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조 원, 영업이익 514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 줄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것이다.
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2분기 실적은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손익 부진 등으로 인해 컨센서스를 30% 하회할 전망"이라고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9276억 원, 영업이익 344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에 비하면 매출은 2% 줄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것이다. 국내 매출은 16% 줄었지만 해외 매출은 25% 성장했을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다만 에뛰드와 이니스프리, 에스쁘아 등 아모레퍼시픽을 제외한 뷰티 자회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에 비해 53%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이들 자회사의 이익 비중은 2022년 20%에서 2분기 기준으로 30%까지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니스프리는 2분기에 매출 721억원, 영업이익 77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로드숍 매장수는 10% 이상 줄었지만 트래픽 증가로 매장 당 매출은 회복하고 있다.
같은 기간 에뛰드는 매출 301억 원, 영업이익 46억 원을 올렸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에 비해 매출은 11% 줄고 영업이익은 412% 늘어난 것이다.
에스쁘아는 2분기에 매출 150억 원, 영업이익 9억 원을 냈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2% 늘고 영업이익은 72% 증가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 4조3천억 원, 영업이익은 3조3천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이익 추정치를 11%로 내리면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2023년 이익 추정치를 직전에 비해 9% 하향 조정한 것이다.
박 연구원은 "2023년 실적은 중국 관련 기대감을 상당히 낮춘 것"이라며 "다른 계열사들이 이익 회복세이긴 하지만 핵심 계열사 아모레퍼시픽 이익 기여도가 70%에 육박하면서 여전히 대중국 부진 영향권 내에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