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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1년] 홍준표 혁신으로 대구 번영 토대 마련 노력, '마이웨이'는 여전

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 2023-06-30 11: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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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1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588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홍준표</a> 혁신으로 대구 번영 토대 마련 노력, '마이웨이'는 여전
▲  홍준표 대구시장이 6월29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2023 대구투자설명회'에서 기업 투자를 요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홍준표 대구시장이 민선 8기 취임 1년을 맞았다.

홍준표 시장은 취임 1년 동안 추친력을 발휘해 시정 혁신을 시도했다. 그 결과 주요 경제지표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개선되고 대구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잇따른 과격 발언과 대구 퀴어축제 공권력 대치 상태 유발 등 '마이웨이' 행보를 지속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30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취임 1년 동안 기업투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역대 최대 규모 실적을 거뒀다. 대구시는 민선 8기 출범 뒤 1년 동안 모두 21개사에서 4조5227억 원을 유치했다.

고용분야에서도 성과가 두드러졌다.

동북지방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3년 5월 대구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구시의 15세 이상 고용률은 61.9%로 통계청 자료가 공개된 1999년 6월 이래 최고 수치였다. 취업자 수 역시 역대 최고치인 128만4천 명을 기록했다. 실업률은 2.9%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5%포인트 떨어졌다.

홍 시장은 역점사업인 대구·경북 신공항을 적극 추진해 궤도 위에 올렸고 대구공항 후적지 개발에도 나섰다. 후적지는 건물을 이전하거나 철거해 비어있는 땅을 의미한다.

그는 대구·경북 신공항 사업 사전작업으로 신공항 후보지인 경북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에 힘썼다. 군위군은 7월1일부터 대구시에 편입된다.

홍 시장은 지난해 7월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1차 민선 8기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해 군위군 대구 편입 법률안,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 협력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요청했다.

같은 달 20일엔 통합신공항 특별법 제정과 군위군 대구편입 법안 통과를 당론으로 지정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국민의 힘에 전달하기도 했다. 국회에서 표류하던 군위군 대구편입 법률안은 홍 시장의 강력한 요청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본회의를 통과했다.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 통과도 홍 시장의 역할이 컸다.

국회는 4월13일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을 본회의 통과시켰다. 홍 시장이 국회의원이던 2020년 9월 관련 법안을 최초 발의한 지 2년6개월 만의 일이다.

국회를 통과한 ‘신공항특별법’은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홍 시장의 법안을 수정·보완해 지난해 8월 대표발의한 법이다. 대구시는 법 제정을 위해 정부 부처와 정치권을 수차례 접촉하며 협의하고 설득해왔다.

특별법이 통과됨에 따라 대구·경북 신공항은 2025년부터 건설 예정지인 경북 군위·의성지역에서 공사를 시작한다. 대구시는 공사 시작 5년 뒤엔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방침도 마련했다.

대구시는 대구·경북 신공항을 국내 항공여객·물류의 25% 이상을 책임지는 복합공항으로 키워 인천국제공항을 유사시에 대체할 수 있을 정도의 핵심 안보기지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홍 시장은 법안 통과 이후 대구공항과 군공항이 떠난 후적지 개발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대구·경북 신공항 후적지를 ‘규제 자유구역’으로 지정하는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처럼 성공하려면 각종 세제 감면과 규제 완화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후적지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홍 시장은 15년 동안 의료시설 유치를 한건도 하지 못해 ‘의료시설 없는 의료지구’라 불리던 수성알파시티 지역 개발도 진행한다. 올해 안으로 지식기반 산업시설용지로 용도 변경해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혁신 거점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대구시는 29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대규모 투자설명회를 열고 대구가 추진하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및 K-2 후적지 개발, 공항 첨단산업단지·에어시티 등으로 연결되는 신공항 초광역 경제권, 수성알파시티 등 대규모 사업 투자 유치에 나섰다.

홍 시장은 직접 설명회에 참가해 기업들에게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및 군공항 후적지 개발을 위한 SPC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민선8기 1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588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홍준표</a> 혁신으로 대구 번영 토대 마련 노력, '마이웨이'는 여전
홍준표 대구시장이 6월17일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린 대구퀴어문화축제 현장에서 행정대집행을 막는 대구 경찰을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시장이 대구 미래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여당 소속 광역단체장임에도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를 향한 과격한 발언으로 중앙정부와 불편한 관계를 형성한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홍 시장은 애초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과는 ‘건너서는 안 될 강을 건넜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각을 세웠지만 윤석열정부가 들어선 뒤로 당을 우선시해 비판 발언을 자제해왔다. 

올해 초엔 “모두가 친윤(친윤석열)이 돼야할 때”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중심으로 당이 뭉쳐야한다는 친윤계의 당정일체론에 동조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홍 시장이 4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관련한 논란 등을 두고 국민의힘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하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홍 시장을 당 상임고문에서 해촉하는 일이 벌어졌다.

홍 시장은 상임고문 해촉 뒤에도 대통령실과 여당 지도부를 향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5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옹졸해서 말을 잘 안 듣는다”며 “대통령실에도 정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 정책에도 반기를 들었다. 그는 11일 페이스북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우리나라는 찬성하지도 않을 것이고 찬성해서도 안 된다”며 “세계인들의 건강권 문제이기에 해양투기는 일본의 자해행위가 될 것”이라고 정부 대응과 엇박자를 냈다.

홍 시장은 대구 퀴어축제 과정에서 경찰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그는 집회 당일 퀴어축제의 도로 점용을 문제 삼아 행정대집행을 하겠다며 공무원을 투입했는데 집시법에 따라 축제를 보호한 경찰과 충돌했다. 이후 경찰이 홍 시장의 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구시청을 압수수색하는 등 후폭풍이 일어났다.

홍 시장은 다소 잡음이 발생하더라도 과감한 혁신 행보로 대구시정을 바꿔가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그는 26일 민선8기 취임 1년을 맞아 연합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대변혁의 길에 오랜 관행과 타성에 젖은 일부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면서 “대구를 확 바꾸고 다시 한 번 벌떡 일어설 수 있도록 오직 250만 시민과 대구 미래 50년만 생각하고 당당하게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김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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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전과4범 리재명
사기전과자 이재명과 반국가단체 더불어비리당의 선동처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그렇게 위험하다면...
1 왜, 그린피스등 세계유수의 환경단체들은 조용히 가만이 있을까요?
2 왜, 가장 피해가 큰 태평양연안 미국 캐나다 여러 섬나라들은 항의하지 않을까요?
3 왜, 우리나라 좌파와 사이비 환경단체들만 유독 시끄러울까요?
4 왜, 유엔원자력안전기구 IAEA와 저명한 과학자들은 오염처리수가 안전하다고 거듭거듭 발표할까요?
5 왜, 더불어
   (2023-06-30 13:5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