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일본증시 매력도가 완화적 통화정책과 경제 기초 덕에 한국증시보다 한동안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한국증시 대비 일본증시 상대적 매력 우위 현상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다”며 “원/엔화 환율 급락으로 대변되는 통화정책과 경기개선 속도 차별화 등이 원인이다”고 내다봤다.
▲ 하이투자증권이 일본증시 매력도가 한동안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
일본증시는 최근 3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일본닛케이225/코스피 상대강도는 2021년 이후 가장 높다. 올해 초보다 15% 가량 오른 코스피보다도 상승폭이 컸던 셈이다.
일본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엔화 가치는 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원/100엔 환율은 최근 8년 만에 800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본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이 같은 증시 강세와 원화 약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일본증시 강한 랠리와 엔화 초약세 원인은 무엇보다 유동성 효과다”며 “4월 기준 일본은행의 자산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124%로 미국 연방준비제도 25%와 유럽중앙은행(ECB) 32%를 크게 웃돌고 있다”고 바라봤다.
일본증시에 외국인투자자들이 몰리고 있어 일본의 경제 펀더멘털 자체가 개선됐다는 시각도 있다.
박 연구원은 “한국과 일본 증시 차별화 요인 가운데 두드러지는 것은 외국인 매매추이로 일본증시에는 한국증시보다 더 강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외국인 자금 유입배경에는 일본 경제 펀더멘털 개선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엔화 가치가 반등하면서 일본증시의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미일 성장률 격차 축소 및 일본 무역수지 적자 폭 개선 등이 엔화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며 “일본증시 강한 상승을 이끌고 있는 일본은행의 초완화적 통화정책이 무한정 이어지기도 힘들다”고 예상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