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26일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5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6월23일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0만1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 2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9276억 원, 영업이익 344억 원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에 컨센서스를 41% 하회할 전망"이라며 "이는 중국 손익 부진과 미국 비용 확대 때문"이라고 봤다.
그는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부진 요인으로 △설화수 구재고 처리로 매출 차감·재고 폐기 등 일회성 요인 △설화수 리브랜딩 관련 마케팅 비용 배분 확대 △더딘 시장 회복 3가지를 꼽았다. 미국은 메트로폴리탄 설화수 행사와 사업 호조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 등으로 판관비 부담이 늘었다.
특히 화장품 2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국내 매출 4조5천 억 원, 영업이익 367억 원이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2분기에 비해 매출은 35% 줄고 영업이익은 9% 감소한 것이다. 화장품 연결 기준 해외 매출은 지난해 2분기에 비해 25% 확대된 3조7천 억 원, 영업손실은 37억 원이 예상됐다.
아모레퍼시픽의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은 3조9천 억 원, 영업이익은 2494억 원이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중국 관련 기대를 상당히 낮췄다"며 "중국과 면세 성장률을 각각 -3%, -38% 반영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핵심 브랜드 리브랜딩, 멀티 브랜드숍 등 내수 성장 채널 판로 확대, 비중국 사업 육성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특히 비중국 영업이익은 2021년 200억 원으로 비중 6%대에서 2023년 840억 원으로 비중 34%대로 빠르게 늘고 있다"며 "지역 이익 다변화를 통한 안정성을 키워가는 중"이라고 했다. 이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