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2023-06-23 17: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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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정상회담 뒤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국 경제협력 관계를 평가하고 앞으로의 30년을 위한 관계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서울과 하노이의 물리적 거리는 3천㎞가 넘지만 양국은 무역, 투자는 물론 인적교류, 문화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부문에서 중요한 핵심 파트너가 됐다”고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6월23일(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무역 활력이 저하되고 있는 상황을 위기라 평가하며 한국과 베트남 사이의 수출입 역동성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소비재, 플랜트,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관계를 심화시키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수평적 협업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양국은 자유무역체제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본 국가들로 함께 협력하여 자유무역체제를 굳건히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전날(22일) 열린 ‘영테크 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와 ‘한-베트남 문화교류의 밤’ 행사를 예로 들며 미래세대 사이의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대한민국 정부가 미래세대 교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포럼에 대한민국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윤 대통령과 동행한 경제사절단 및 한국 정부 관계자 350여 명이 참석했다.
베트남에서도 정부 관계자 및 기업인 250여 명이 배석했다. 베트남 정부에서는 팜 밍 찡 베트남 총리를 포함한 13개 정부부처 장·차관이 모두 출동해 한국과 경제 협력을 향한 베트남 정부의 높은 관심도를 알 수 있었다.
이번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역대 최대인 111건의 업무양해각서(MOU)가 체결되며 안정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한·베트남 협력 기반이 마련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방산, 소비재, 헬스케어, 식품 등 교역 분야 54건 △전기차, 첨단산업 등 기술 협력 28건 △핵심광물, 온실가스 감축 등 공급망·미래협력 29건 등이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정치, 안보적 외풍에서 자유로운 베트남은‘효율성’과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최적의 투자처”라며 “한국과 베트남이 깊은 신뢰 하에서 양국은 물론, 인류 공동의 문제를 함께 풀어 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