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이 케이블방송과 알뜰폰(MVNO) 등 대부분 사업에서 부진해 2분기 실적이 저조했다.
주력사업인 유료방송사업에서 경쟁이 심화한 데다 SK텔레콤과 인수합병 심사가 길어지면서 실적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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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 |
CJ헬로비전은 2분기 매출 2803억 원, 영업이익 241억 원을 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7.3%, 영업이익은 12.5% 줄었다.
매출비중이 가장 높은 케이블방송사업에서 가입자수와 매출이 모두 줄어들면서 부진을 이어갔다. 인터넷방송(IPTV)과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방송사업에서 매출 966억 원을 냈는데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4.8% 감소했다. 디지털방송과 아날로그방송 모두 매출이 줄었다.
케이블방송 가입자와 가입자당 평균매출도 줄었다. 2분기 말 기준으로 케이블방송 가입자 409만6150명을 확보해 지난해 2분기 말과 비교해 8700여 명,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1600여 명 각각 줄었다. CJ헬로비전은 2014년 4분기부터 7분기 연속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가입자가 줄고 있다.
2분기 케이블방송에서 가입자당 평균매출 7937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3.9%, 올해 1분기와 비교해 1% 각각 감소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아날로그방송사업이 부진했고 디지털방송사업에서 VOD 매출의 성장이 더뎌 전체 케이블방송사업 실적이 후퇴했다”고 말했다.
알뜰폰사업에서 매출 691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3.5% 감소한 것이다. 가입자수도 6.4% 줄었다.
다만 2분기 알뜰폰사업 가입자당 평균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14%, 올해 1분기보다 2.7% 각각 상승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2분기에 LTE 요금제 가입자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가입자당 평균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인터넷 및 인터넷전화사업에서 매출 412억 원을 내 지난해 2분기보다 13% 감소했다. 홈쇼핑 등 광고사업 매출은 지난해 2분기와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SK텔레콤과 결합에 대한 심사가 길어지면서 모든 사업에 걸쳐 영업활동에 차질을 빚어 실적이 부진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