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ACE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와 Kodex테슬라밸류체인FactSet은 5월16일과 6월8일 각각 출시돼 일반 투자자를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두 상품 모두 테슬라와 밸류체인(가치사슬)에 투자하는 ETF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보면 이날 기준 단일종목 가운데 테슬라 비중이 각각 20.77%와 25.52%로 가장 높다.
특히 ACE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는 추종 지수 이상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액티브 상품인데 테슬라 관련 미국 레버리지 ETF 상품 ‘TSLL(DIR DAILY TSLA BULL 1.5X ETF)’을 23.90% 담아 테슬라 노출 비중을 더욱 높였다.
ACE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는 5월16일 상장 이후 이날까지 한 달 동안 28.90% 상승했다. 국내 ETF시장에 상장된 700여 개 ETF 상품 가운데 수익률 3위, 레버리지를 제외한 ETF 상품 가운데 수익률 1위에 올랐다.
Kodex테슬라밸류체인FactSet도 8일 출시 이후 이날까지 5.32% 오르며 레버리지를 제외한 ETF 상품 가운데 수익률 11위를 차지했다.
ACE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와 Kodex테슬라밸류체인FactSet은 테슬라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만큼 자율주행 관련 종목인 엔비디아도 많이 담고 있는데 이 점도 높은 수익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ACE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와 Kodex테슬라밸류체인FactSet는 이날 기준 엔비디아를 각각 9.44%와 13.17% 담고 있다. 테슬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이다. 엔비디아 주가 역시 8일 이후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오르며 14.74% 상승했다.
ACE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와 Kodex테슬라밸류체인FactSet는 상장 이후 전날까지 하루도 빼지 않고 매 거래일에 개인투자자의 순매수가 유입됐다는 공통점도 있다.
개인투자자는 ACE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와 Kodex테슬라밸류체인FactSet을 출시 이후 전날까지 각각 188억 원과 56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테슬라는 국내 투자자들에게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지만 연금계좌에서는 투자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며 “ETF를 활용할 경우 투자가 가능해 연금계좌에서 테슬라 투자 비중을 늘리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TIGER테슬라채권혼합Fn은 좀 더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TIGER테슬라채권혼합Fn은 테슬라 비중을 30% 이하로 맞추고 나머지 70%를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채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14일 기준 테슬라 비중은 29.70%에 이르고 나머지는 3~10년물 국채로 구성돼 있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채권비중이 높아 기대 수익이 상대적으로 낮은 혼합형 상품이지만 테슬라 주가 상승에 힘입어 나쁘지 않은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TIGER테슬라채권혼합Fn은 8일부터 전날까지 5거래일 동안 3.57% 상승했다. 레버리지를 포함한 전체 700여 개 ETF 가운데 수익율 34위에 올랐다.
TIGER테슬라채권혼합Fn 역시 지난해 11월29일 출시돼 증시에서 거래된 지 이제 갓 6개월이 지났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포스트코로나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기대감 등으로 1월3일 108.10달러(종가 기준)에서 전날 256.79달러로 약 6개월 사이 138% 상승했다.
특히 최근 5월25일부터 6월13일까지는 1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최장기간 상승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이 기간 테슬라 주가는 41.45% 올랐다.
테슬라 주가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한 만큼 테슬라 ETF 상품을 향한 개인투자자의 관심도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충전서비스 개방 등 사업다각화, 사이버트럭 등 신차 출시 기대감, 유연한 가격정책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 전기차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테슬라 주가가 당분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여전히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시장에서 적수가 없음을 증명하고 있다”며 “테슬라의 전기차시장 점유율이 예상보다 더 길게 고공 행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