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진시스템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힘입어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14일 서진시스템의 목표주가 2만5500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14일 서진시스템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힘입어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서진시스템> |
13일 서진시스템 주가는 1만3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진시스템은 통신과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 장비와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최근에는 에너지저장장치에 들어가는 부품 공급을 주력 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다.
나 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의 보급 확대가 에너지저장장치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며 “서진시스템 에너지저장장치 부문의 분기별 실적이 우상향하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태양광발전과 풍력 발전은 날씨 등 주변환경에 따라 발전용량이 달라진다. 발전 변동성을 보완하려면 에너지저장장치가 필요한 만큼 신재생에너지가 보급될수록 에너지저장장치 수요도 증가한다.
서진시스템은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 상위 5개 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아울러 서진시스템은 세계적 규모의 다이캐스팅 설비를 보유하고 있는데 더해 상품의 생산과 분배의 여러 단계를 통합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시장지배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다이캐스팅은 틀에 고열로 녹인 금속을 넣어 제품을 만드는 가공방식이다.
나 연구원은 “서진시스템이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글로벌 위기 상황 속에서도 큰 폭의 외형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글로벌 패러다임의 변화에 앞서 과감한 선제투자에 나섰기 때문”이라며 “이제 본격적으로 열매를 수확할 일만 남았다”고 내다봤다.
서진시스템은 2023년 매출 1조2240억 원, 영업이익 117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55.4%, 영업이익은 164.6% 늘어나는 것이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