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의원회관에서 6월13일에 열린 '민주당 글로벌 기업을 돕다, 반도체 글로벌 경쟁과 삼성 오너 경영의 역할’ 세미나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반(反)기업 정당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국내 대기업들의 오너경영 체제가 미친 긍정적 영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민주당 글로벌기업 국제경쟁력 강화 의원모임은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과 제1소회의실에서 ‘민주당 글로벌 기업을 돕다, 반도체 글로벌 경쟁과 삼성 오너 경영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날 세미나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분야 성공에 오너 경영이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인식하고 우리나라의 글로벌 대기업들이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민주당이 기업 지원을 위해 노력해야 할 부분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김병욱 의원은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민주당이 기업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기 위한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그동안 기업을 바라보던 관점은 ‘공정’이었고 공정거래법 개정이라는 성과도 거뒀다”며 “우리나라 대기업의 오너 경영 체제를 민주당이 새롭게 바라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세미나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마치 반기업 정당으로 비치는 것을 탈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성호 의원도 민주당이 집권을 추구하는 정당으로서 재벌경영을 새롭게 바라보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정 의원은 “국가마다 역사가 다르고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도 다르다”며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와 재벌경영이라는 체제가 결합해 삼성 같은 기업도 나온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어 “김병욱 의원이 세미나를 제안했을 때 잘 했다고 얘기해줬다”며 “민주당이 이런 논의를 갖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Corporate Relations)담당 사장도 고
이건희 삼성회장을 언급하며 민주당의 기업 친화 노력을 반겼다.
박 사장은 “올해는 삼성전자가 반도체산업에 투자한 지 50년이 되는 해”라며 “처음 반도체를 시작할 때 일본보다 크게 뒤쳐져 있던 상황을 역전한 것은 고
이건희 삼성회장의 과감한 결단 때문이라는 건 누구도 부인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기업이 그 어느 때보다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이런 논의의 장이 열린 걸 매우 반갑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주요 참석자들의 환영사가 끝난 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의 발제를 시작으로 남영호 한국가족기업경영연구소 소장, 김용진 서강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신형원 삼성경제연구사 박사,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이 오너 경영의 긍정적 효과에 관해 토론을 펼쳤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병욱, 정성호 의원 외에도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송기헌, 이병훈, 유동수, 박정, 김병주 의원이 참석했으며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향자 무소속 의원, 양정숙 무소속 의원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민주당 글로벌기업 국제경쟁력 강화 의원모임은 김병욱 의원이 제안해 출범한 연구모임으로 송기헌, 유동수, 안규백, 정성호, 고용진, 박정, 이병훈, 최인호, 김병주, 박성준, 신현영, 정일영 의원 등이 회원으로 참여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