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제시한 IFRS17 계리 가이드라인에 따라 자본과 자본비율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2일 현대해상을 기존 5만6천 원에서 5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현대해상 목표주가를 기존 5만6천 원에서 5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일 현대해상 주가는 3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IFRS17 재무제표 일부 조정은 불가피하며 자본에 크게 영향을 줄 것이다”며 “자기자본 감소 영향은 손보 3사 중 현대해상이 가장 받을 것으로 보여 구체적 영향을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불확실성이 커져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보험사들의 실적 착시를 막기 위해 5월31일 새 국제회계제도 IFRS17 시행에 따른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올해부터 IFRS17이 시행되면서 보험사가 자의적으로 계리적 가정을 쓰면서 혼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해상이 가이드라인에서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부분은 실손의료보험과 관련한 내용으로 손익보다는 자본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현대해상이 주로 영향받는 부분은 실손의료보험에 대한 가정이며 공정가치법 적용대상인 실손 1~2세대 부채증가와 자본감소가 예상된다”며 “보험계약마진(CSM) 소폭 증가가 상각기준 변경에 따른 이익 감소와 상쇄돼 결과적으로 손익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고 내다봤다.
자기자본 감소영향은 손해보험 3사(삼성·DB·현대해상) 가운데 현대해상이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자기자본 감소 영향은 손보 3사 가운데 현대해상이 가장 크게 나타날 것이다”며 “현대해상의 1분기 해약환급금준비금은 4조4천억 원, 자기자본내 비중 56%로 경쟁사보다 크기 때문이며 자기자본이 줄면 현재 K-ICS비율(178.6%)도 하락할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주가조정은 지나친 것으로 분석됐다.
정 연구원은 “해약환급금준비금 감소분만큼 이익잉여금이 줄어드는 만큼 배당가능이익의 변화는 없다”며 “제도 불확실성도 단계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보여 지금의 주가조정은 과도하다”고 바라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