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3-05-30 09: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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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하반기 은행주 주가가 주주환원 기대감에 단단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이 은행주 최선호주로 제시됐다.
▲ 30일 메리츠증권은 KB금융과 하나금융을 은행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0일 ‘2023년 하반기 은행 전망’ 리포트에서 “하반기 은행주들은 양호한 실적을 기반으로 한 배당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바라봤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분기 배당 정례화, 자사주 소각, 목표 보통주자본비율(CET1) 제시 등을 바탕으로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조 연구원은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에 이어 우리금융도 올해 중 분기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배당주로서 성격이 강화하는 것은 물론 매분기 배당수익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가 하방 경직성이 더욱 단단해 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향후 주요 금융지주들이 위기(스트레스) 상황을 가정해 추가 자본을 적립하더라도 배당 규모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조 연구원은 “2022년 배당성향 기준 미처분이익잉여금 대비 현금배당금액 비중은 평균 10.9%로 추가자본이 적립되더라도 배당에는 문제 없을 것”이라며 “은행의 손실흡수능력 강화 움직임이 배당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예상했다.
다만 자본적립 규모가 상향되면 상대적으로 자본비율이 낮은 은행들은 추가 자본을 적립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는 만큼 자본 비율이 높은 은행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조 연구원은 KB금융과 하나금융을 은행주 톱픽(Top pick)으로 꼽으며 목표주가로 각각 6만2천 원과 5만4천 원을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KB금융과 하나금융 주가는 26일 각각 4만7950원, 4만7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조 연구원은 “KB금융은 다른 은행주와 비교해 높은 순이자마진 방어력을 지니고 있고 자산규모 4위인 KB손해보험의 새 회계기준 IFRS17의 수혜도 기대된다”며 “업권 내 가장 높은 자본비율(CET1 13.7%)를 바탕으로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그는 “하나금융은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환산손익 인식에도 불구히고 경상이익 체력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업권 내 높은 자본비율(CET1 12.8%)을 기반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있어 경쟁사와 기업가치 차이(Valuation Gap) 축소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