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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합병' 난기류에 재무부담 장기화, 원유석 중국 노선 회복 절실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3-05-25 16: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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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부사장이 중국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두고 해외 경쟁당국이 독과점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자금투입 시기가 불확실해지며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적 부담도 장기화될 상황에 놓였다..
 
아시아나항공 '합병' 난기류에 재무부담 장기화, 원유석 중국 노선 회복 절실
▲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부사장이 중국노선 회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대한항공의 자금투입이 필요한 상황인데 최근 해외 경쟁당국이 두 기업의 결합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면서 인수합병 시기가 불투명해졌다. 

25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원 대표는 중국 노선의 회복 추이를 주시하면서 재운항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연말까지 중국 노선 19곳의 운항 횟수를 주 163회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추진 중이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약 75%를 회복하겠다는 것인데 중국 노선의 점진적 회복에 맞춘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올해 3월 말부터 중국 여행이 재개됐음에도 불구하고 항공업계의 기대만큼 중국 여객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지는 않고 있다.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4월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국제선(출발+도착 기준) 여객수송실적은 34만2천 명으로 2019년 4월 149만6천 명의 약 23%에 그치고 있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한중관계가 경색돼 중국당국의 해외단체관광 허가가 나오지 않고 있으며 한국의 중국 출국도 예전만 못 하다”며 “각 항공사들도 올해 중국 노선에 대한 기대치를 수정하고 있을 것이다”고 봤다.

중국은 코로나19 이전 아시아나항공의 주력 노선으로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여객 정상화에 마지막 퍼즐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중국 28개 노선에서 비행기를 주 220회 띄웠다.  2019년 1분기 중국 노선에서 여객 매출 1595억 원을 거뒀는데 이는 여객 매출의 17%에 이르는 비중이다.

반면 올해 1분기 중국 노선에서는 매출 358억 원밖에 거두지 못했다. 여객 매출에서 비중은 4%에 그치고 있는데 3월 말 이전까지 코로나19 봉쇄조치가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원 대표는 본업의 회복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악화된 재무구조가 아시아나항공의 현금창출능력을 저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분기 순손실을 냈다. 아시아나항공의 순손실은 환율의 상승과 유류비, 정비비, 공항이용료가 늘어난 탓이다. 특히 환율상승에 따른 손실이 컸는데 올해 1분기에만 외화환산손실이 1177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말까지 회복세를 보였던 재무지표도 다시 악화됐다.

아시아나항공은 1분기 말 별도기준으로 부채비율 1671.2%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189.2%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차입금 현황을 살펴보면 총차입금은 3조3876억 원, 순차입금은 2조5785억 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총차입금은 0.7%, 순차임금은 1.3% 줄어드는데 그쳤다. 

아시아나항공의 막대한 차입금 규모는 이자비용으로 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1분기에만 순금융비용으로 820억 원을 지출했는데 같은 기간 순손실 620억 원을 웃돌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 연구원은 24일 발간한 리포트에서 “아시아나항공의 현금성 자산은 2019년 4천억 원에서 2022년 말 1조7천억 원 규모로 늘었는데 오히려 순금융비용이 증가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봤다.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안개속에 빠지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 투입도 불투명해졌다. 

대한항공은 유상증자 1조5천억 원, 영구채 3천억 원 등 총 1조8천억 원의 자금을 아시아나항공에 투입해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다만 기업결합 심사의 승인을 받지 못한다면 이러한 계획은 실행에 옮기지 못하게 된다.

18일 미국 현지에서는 미국 법무부가 두 회사의 합병을 저지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유럽연합 경쟁당국도 17일 중간심사보고서를 통해 두 회사의 합병으로 독과점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합병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흐르면서 대한항공으로 합병 시기는 불투명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홀로 버텨야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것이다.

원 대표는 올해 3월 전사 기업결합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직접 수장을 맡을 정도로 대한항공과 기업결합에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아시아나항공이 인수합병에서 주도적인 위치는 아니다”며 “무산 가능성을 상정한 대응전략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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