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이 국내외 다양한 변수에 영향을 받아 1300원에서 135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미국 연방정부와 의회의 부채 한도 협상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외국인 주식순매수 등 다양한 재료로 원/달러 환율이 박스권에서 등락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 원/달러 환율이 국내외 다양한 변수에 영향을 받아 1300원에서 135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됐다. |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은 단기적으로 달러화 흐름을 좌우할 가장 큰 변수로 꼽혔다.
연방정부와 의회 사이 협상이 타결될 기대감이 크지만 타결될 때까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간 힘 겨루기에 따른 협상 난항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달러화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25일 공개되는 FOMC 회의록에 금리인상 중단을 시사하는 내용이 담겼을지도 주시해야 할 요인으로 분석됐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9일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은행업의 불안정한 상황으로 대출 여건이 악화했으며 이에 따라 경제 성장과 고용, 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 결과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책 금리를 그렇게 올리지 않아도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위안화의 추가 약세 여부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중국 인민은행에서 위안화 약세 현상을 용인한다면 위안화의 추가 약세 압력으로 이어져 위안화와 연동된 모습을 보이는 원화의 약세 폭을 확대시킬 수 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순매수세가 국내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은 원화 약세 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25일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결과도 원화 추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바라봤다.
5월 넷째 주 원/달러환율은 1300~1350원을 오갈 것으로 전망됐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