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하반기에도 영업이익 하락세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자회사의 마케팅비용이 늘어나면서 실적에 발목이 잡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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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SK텔레콤은 상반기 실적을 감안하면 올해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이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며 “별도기준으로 영업이익 성장이 예상되지만 자회사의 적자폭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은 2분기 SK플래닛과 SK브로드밴드 등 자회사들의 영업비용이 상승하면서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SK플래닛과 SK브로드밴드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도 마케팅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SK플래닛은 기존에 거래 중개에 집중하던 인터넷 쇼핑몰 ‘11번가’의 사업을 4월부터 상품을 직접 구매하고 판매, 배송까지 하는 사업으로 확대했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SK플래닛은 모바일 쇼핑몰시장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11번가 마케팅비용이 늘어나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이 최근 무산됐다. 이에 따라 인터넷방송(IPTV)과 초고속인터넷 등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SK브로드밴드의 사업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황근주 SK텔레콤 전략기회부문장은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앞으로 SK브로드밴드의 매출 성장과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SK브로드밴드는 유선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케팅비용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SK텔레콤은 2분기에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1.34% 감소했다.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0.13% 줄어든 데 이어 부진을 이어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