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에코프로 그룹 종목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오너 구속과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한국지수 편입 불발 등 악재가 겹친 영향으로 보인다.
▲ 15일 오전 10시28분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는 직전 거래일보다 7.54%(4만1천 원) 내린 50만3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
15일 오전 10시28분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는 직전 거래일보다 7.54%(4만1천 원) 내린 50만3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전날보다 1.47%(8천 원) 하락한 53만6천 원에 출발해 줄곧 낙폭을 키우고 있다. 한 때 50만 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 밖에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5.27%), 에코프로에이치엔(-3.19%)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시장은 직전 거래일 대비 1.60%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이 11일 항소심 재판에서 법정구속됐다.
이 전 회장은 2020년 1월부터 2021년 9월까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11억여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판사 서승렬)는 “피고인들은 미공개 중요 정보를 이용해 11억여 원의 부당이득을 얻고 차명계좌를 활용해 수익을 은닉했다”며 “선의의 투자자를 고려하지 않고 개인 이익을 위해 범행을 저지른 점에서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판단했다.
다음날인 12일 오전엔 MSCI 한국지수 편입에 실패했다. MSCI 지수는 미국계 펀드 95%가 추종하는 글로벌 주요 벤치마크 지수이다.
에코프로는 당초 편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시가총액 등 MSCI 한국지수 편입의 기준 조건들을 이미 넘어서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MSCI가 지수의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해 2021년 도입한 ‘극단적 주가 상승 배제’ 조항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해당 조항은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한 종목은 시가총액 등 기준을 충족하더라도 지수 편입에서 배제시키는 내용인데 검토 대상 기간인 4월 동안 에코프로의 주가가 너무 크게 오른 것이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