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프리미엄가전 제품의 판매호조 덕분에 2분기에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LG전자는 28일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5846억 원을 냈다고 발표했다. 1분기보다 15.7%, 지난해 2분기보다 139.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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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 겸 사장. |
LG전자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29억 원을 올렸다. 1분기보다 4.8%, 지난해 2분기보다 0.6% 증가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사업에서 부진했으나 가전사업과 TV사업에서 수익성이 좋은 프리미엄제품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냉장고사업, 세탁기사업 등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와 TV사업 등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2분기에 좋은 성적을 거뒀다.
H&A사업본부는 2분기에 매출 4조7002억 원, 영업이익 4337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48.6%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2분기에 9.2%를 기록해 1년 전보다 2.7%포인트 늘어났다.
LG전자는 "에어컨 성수기에 따라 판매가 늘었다"며 "냉장고와 세탁기도 디오스와 트윈워시 등 프리미엄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HE사업본부는 2분기에 매출 4조1572억 원, 영업이익 3567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5.7% 늘었고 영업이익은 827억 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2분기 –2.1%에서 8.6%까지 상승했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TV와 울트라HDTV 중심의 프리미엄 TV판매확대와 원가구조 개선에 힘입어 실적을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사업 등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와 전장부품사업 등을 맡고 있는 VC사업본부는 2분기에 대규모 적자를 봤다.
MC사업본부는 2분기에 매출 3조3258억 원, 영업적자 1535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6.2% 줄었다. 영업적자는 지난해 2분기 192억 원보다 8배 가까이 커졌다.
LG전자는 "G5의 초기생산 불안정에 따른 공급차질로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매출확대로 이어가지 못했다"며 "G5관련 마케팅비용 상승과 초기 생산수율 이슈에 따른 재료비 부담으로 손실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VC사업본부는 2분기에 매출 6396억 원, 영업손실 168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41.9% 늘었지만 영업손실폭은 더욱 커졌다. VC사업본부는 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 15억 원을 봤다.
VC사업본부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신제품의 매출이 늘었지만 전기차부품과 인포테인먼트 신규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자원투입이 늘어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프리미엄 브랜드 위상을 강화하고 B2B사업을 확대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