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케이뱅크가 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으로 1분기 순이익이 감소했다.
케이뱅크는 1분기에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7.5% 줄어든 104억 원을 냈다고 12일 밝혔다. 2021년 2분기부터 8개 분기 연속 흑자는 이어갔다.
▲ 케이뱅크는 1분기에 잠정 순이익 104억 원을 냈다고 12일 밝혔다. |
영업이익은 12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6% 감소했다.
케이뱅크는 “1분기에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늘었음에도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기준보다 더 많은 충당금 적립으로 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자이익은 지난해 1분기 824억 원에서 1029억 원으로 24.9% 늘었다. 고객 수가 늘고 여·수신 규모가 모두 확대된 덕분으로 분석된다.
비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19억 원에서 81억 원으로 326.3% 증가했다. 증시 침체가 이어졌지만 금 투자 서비스 등 다양한 제휴 분야의 성과, 운용 수익 확대로 이익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1분기 602억 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96억 원보다 3배 더 많은 금액이다.
연체율과 자기자본비율은 각각 0.82%, 13.55%로 나타났다. 연체율과 자기자본비율은 은행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케이뱅크 고객 수는 1분기 말 기준으로 871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말 750만 명보다 121만 명 늘었다.
예적금 잔액은 1분기 말 기준 16조64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44.2% 증가했다. 대출 잔액은 11조94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2.9% 증가했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안정성 지표인 평균 유동성커버리지비율은 276%로 시중은행 평균인 100%보다 높았다. 유동성커버리지비율은 순현금 유출액과 고유동성 자산 사이의 비율로 수치가 높을수록 건전성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의미다.
케이뱅크는 2분기부터는 대출에 관해서는 담보대출 비중을 늘리고 예적금에서는 모임통장 등 상품을 내놓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건전성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서호성 은행장은 “이번 1분기는 선제적 건전성 관리에 집중했다”며 “이익 체력이 다져진 만큼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더욱 매력적인 상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전찬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