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하반기 거둘 신규수주를 놓고 전망이 엇갈린다.
조선업 구조조정의 수혜를 입어 신규수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발주가뭄으로 수주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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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환구 현대미포조선 사장. |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28일 "현대미포조선의 신규수주 부진은 다른 조선사와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상반기 신규수주 1억5600만 달러로 연간목표 30억 달러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71.1% 감소했다.
조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이 하반기에 신규수주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할 근거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양형모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중소형조선소 구조조정이 심각하다”며 “현대미포조선의 경쟁조선소가 구조조정되고 있어 하반기 신규수주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가 126으로 2012년 저점 수준에 근접하고 폐선량도 증가했다”며 “긍정적인 시그널이 발생해 선주 사이에 선가가 바닥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미포조선이 2분기에 낸놓은 실적은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양형모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이 거둔 2분기 영업이익 741억 원은 시장전망치 425억 원을 감안하면 우수한 실적”이라며 “수익성이 양호한 선박의 비중증가와 재료비 절감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공정 안정화와 비용절감 노력으로 개선한 것이라 지속가능한 실적”이라며 “단순 추정으로 연간영업이익 2400억 원은 가능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조병희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해양플랜트 관련 수주가 없어 상반기 1317억 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했다”며 “추가 손실 및 인도지연 우려가 남아있는 대형 조선 3사에 비해 하반기에도 안정적 실적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조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대형 조선사들과 신규 수주 확보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제한적이고 추가 매각 가능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재무적 안정성이 이슈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큰 프리미엄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