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해마다 5월이면 반복되던 미국 증시 약세장이 올해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8일 “올해는 5월 증시의 징크스가 깨지는 한 해로 기록될 것이다”며 “5월 첫째 주 경계심을 갖게 해줬던 변수들의 결과가 확인되면서 불확실성이 크게 낮아진데 있다”고 말했다.
▲ 해마다 5월이면 반복되던 미국 증시 약세장이 올해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하기는 했으나 연준에서 통화정책 전환의 가능성을 남기면서 금리인상 중단 시점이 가까워졌다는 시장의 기대감은 오히려 커졌다.
미국 노동부가 5일 발표한 4월 고용지표에서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25만3천 명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연구원은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의 금리인상 확률은 연준의 금리인상은 이미 중단됐고 9월 금리인하 기대를 나타낸다”며 “시장 참여자들도 4월 고용지표를 경기침체 우려를 상쇄해 주는 요인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미국 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1분기 호실적은 미국 주요 빅테크들의 실적 불확실성을 해소하며 다음 분기 실적 눈높이를 높이는 데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5월 셋째 주에 발표될 예정인 미국 경제지표들의 결과는 증시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 물가 오름폭이 둔화되는 현상이 확인될 경우 미국 증시의 상방 압력을 뒷받침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12일 예정된 5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자심리지수와 기대인플레이션 발표에서 소비자심리지수 개선과 기대인플레이션 감소라는 결과가 확인된다면 6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일 것으로 예측됐다.
문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금리인상 중단이 멀지 않았다는 점을 통해 상방 압력을 높이며 미국 나스닥과 성장주가 주도하는 장세가 연출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