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C가 1분기 적자전환했다. 동박사업 계열사 SK넥실리스의 수익성 악화, SK피아이씨글로벌 등 화학사업의 업황 악화 영향이 컸다.
SKC는 2023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691억 원, 영업손실 217억 원, 당기순손실 921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 SKC가 1분기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고 4일 밝혔다. SK넥실리스의 동박사업에서 환율 하락과 전력비 인상 탓에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은 14.8% 줄었다. 또한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주력 사업으로 거듭난 동박 부문의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1분기 영업이익을 사업별로 보면 동박사업 계열사 SK넥실리스의 배터리소재사업은 영업이익 3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98.8% 감소했다.
SKC는 “환율 하락 및 전력비 인상 등 비우호적 사업 환경과 글로벌 증설 투자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부터 북미, 유럽 중심의 수요 확대에 따라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하반기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으로 우수한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자회사 SK피아이씨글로벌, SK피유코어를 중심으로 한 화학사업에서도 영업손실 6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석유화학 업황 악화 탓에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반면 반도체소재사업에서는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자회사 SK엔펄스의 반도체소재사업은 영업이익 79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1분기보다 61.2% 증가했다.
SKC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반도체 글라스 기판과 2분기 시험생산 투자를 시작하는 실리콘 음극재 등 미래 성장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며 “강력한 혁신을 통해 빠른 실적 반등을 이뤄내고 성장 궤도에 진입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