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3-05-04 09: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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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 실적시즌이 이어지면서 개별기업 실적에 따른 차별화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4일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8~12일) 코스피지수가 2420~255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2501.40에 장을 마쳤다.
▲ 4일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8일~12일) 코스피지수가 2420~255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환 연구원은 “은행권 리스크와 관련해 주가지수는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오르고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별기업의 주가는 실적발표에 따른 차별화 움직임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다음주 코스피 상승요인으로는 예상보다 양호한 1분기 실적과 향후 전망이 꼽혔다.
반면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 미국 은행권 리스크 재부각 우려와 미국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하방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후 ‘추가적인 정책 강화’에 대한 문구를 삭제함으로써 금리인상 종료 가능성이 언급됐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금리인상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며, 필요하다면 더욱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펼 수 있다”며 “무엇보다 올해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 지역은행 주가가 연이어 하락하는 등 은행권 불안이 계속되면서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 연구원은 “FOMC 회의 이전에는 오름세를 보였으나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하락했다”며 “특히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팩웨스트 은행이 장마감 후 거래에서 폭락하면서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다음 희생자가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미국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장관은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으면 6월1일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다만 김 연구원은 만약 부채한도 초과 이후 연방재정이 바닥나게 되면 디폴트에 빠지기 앞서 셧다운(정부폐쇄)에 들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클린턴 정부, 오바마정부, 트럼프 정부 시기에도 셧다운을 경험했는데 단기에는 추가 조정을 겪었으나 이후 부채한도 협상 타결 이후에는 하락폭을 모두 만회하고 추가 상승한 바 있다”고 말했다.
국내기업들이 예상보다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내고 있다.
지금까지 코스피200 기업 가운데 76%(시가총액 기준)에 해당하는 기업 실적이 발표됐는데 합계기준으로 실적전망치의 113% 수준을 기록하면서 예상을 웃도는 성적을 냈다. 이에 최근 2주 동안 2~4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가 각각 상승하기도 했다.
다음주 관심을 가져야 할 업종으로는 업황 바닥 기대감이 나오고 있는 반도체와 반도체장비가 추천됐다. 자동차, 우주항공 업종도 관심업종으로 꼽혔다. 정희경 기자